정말 좋아하는 것들은 다시 만나기 마련이다.
핀터레스트에서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한 그림들이 있었다. 차분하면서도 불안하고 몽환적인 인물화들이었다. 사실 더 찾아봤으면 좋았을텐데 클릭 몇번만으로 비슷한 작품들을 핀하면서 만족했다. 병원 대기중에 보그 줄라이를 보다가 너무 마음에 드는 사진을 보았다. 어딕션이라는 브랜드의 립스틱을 홍보하는 모델컷이었다. 고동색?에 가까운 짙은 피색이었다. 짙은 앵두같기도하고. 모델이 입은 가죽자켓의 질감이 육같아서 더욱 관능적이면서 생명 그자체같았다. 이 사진에 붙은 설명이 핀란드 출신 헬레네 세르프백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것이다. 검색해보니 내가 좋아서 핀해놨던 그림의 작가였다. 좋아하는 것들은 다시 만날수밖에 없다. 강렬한 기억과 강렬한 끌림이 있어서. 몸에 염증이 재발하는것은... 내가 강렬하게 그렇게 살았기때문이겠지... 수박 ㅠㅡㅠ